검색결과54건
연예일반

[왓IS] 누가 '길복순'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

누가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지난달 31일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2일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차트에서 3위를 기록, 이틀 연속 같은 자리를 지켰다. 80여 개국에서 많이 본 영화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으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베트남 등 6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도연과 설경구 이솜 등이 출연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하지만 ‘길복순’은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과는 별개로 이상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특정 장면을 거론하며 변성현 감독이 ‘일베’(극우 지역감정 여성혐오 조장사이트 일간베스트의 준말)라는 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일부 인터넷 매체에 이런 주장을 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다시 이 글들이 여러 커뮤니티와 SNS를 도배하면서 ‘변성현=일베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요지는 이렇다. 길복순이 살인 의뢰를 받는 봉투 겉면에 도시, 국가가 표기되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 등은 파란색 씰로 봉인된 반면 ‘순천-전라’는 전라로 표기돼 있으며 봉투의 씰이 빨간 색이라는 게 문제라는 것. 순천 뒤에 나라가 아닌 전라라고 표기한 게 소위 전라민국이라는 일베식 은유며 ‘순천-전라’를 빨갱이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일베 수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길복순의 딸이 10만원 지폐에 들어갈 위인에 대해 말하며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을 거론하며 공통점을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말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구,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을 살인자라고 칭하는 일본 정부 입장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프레임을 짜고 맥락을 제거한 뒤 특정 장면을 문제 삼아 낙인 찍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앞뒤 맥락을 살피면 전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장면들이다. 문제 삼은 첫 장면은 킬러 회사가 의뢰를 A,B,C,D로 나누는데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는 A급 의뢰다. ‘순천-전라’는 C급 의뢰를 맡는 희성(구교환)이 받은 미션이다. 나라와 도시가 붙는 A급은 국가를 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의뢰고, C급은 지방도시와 지역 순으로 나누는 작은 의뢰라는 차이가 있다. A급과 C급으로 나누니 씰의 색깔도 달리 한 것일 뿐이다. 이런 논리라면 ‘순천-전라’에 빨간 색 씰을 붙이면 일베고, ‘대구-경북’에 파란 색 씰을 붙이면 진보라는 소리일 터다. 심지어 ‘전라-순천’이 적혀 있는 봉투를 빨간색 씰로 봉인한 건 변성현 감독의 지시가 아니라 연출부가 만든 소품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의도도, 의미도 없는 걸 문제 삼아 문제로 만든 것이다.독립운동가 장면은 더욱 어이없다. 이 장면은 길복순과 딸의 문답으로 이뤄졌다. 딸이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이 (10만원권에 담길 위인으로)아이들에게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공통점에 대해 길복순이 “다 남자다”라고 이야기한다. 그걸 딸이 되받아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자기는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사람을 죽여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위인으로 다 남자만 거론되고 있지만 자기는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와 같이 죽은 논개를 위인으로 꼽겠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킬러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길복순에 대한 은유이자,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해당 장면에서 왜군 장수를 죽인 논개를 쏙 빼고 일본 정부 입장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맥락을 제거하고 변성현 감독을 ‘일베’라고 낙인 찍고 조리돌림하고 있다. 차라리 ‘길복순’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비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그런 입시 부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표현이 등장하니 변 감독의 정치 성향을 일베라고 하거나, 여자가 남자를 죽이는 영화를 찍는 게 못마땅하니 별점테러를 하겠다고 한다면, 동의는 못해도 그러러니 하겠다. 애초에 여성혐오를 즐기는 일베 감독이라면 여자가 남자를 마구잡이로 죽이는 영화를 찍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다. 일본 장수 죽인 논개를 위인으로 꼽는 것도 그렇다. 그저 누군가가 명확한 의도로 변성현 감독에게 낙인찍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길복순’에서 구교환이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고 나오니 빨갱이라고 하든가, 여자 주인공이 남성 킬러들을 다 죽이고 다니니 남성혐오 영화라고 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변성현 일베몰이는 그저 음습한 낙인찍기며 음모론이다. 이 음모론의 첫 출처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는 ‘길복순’ 대사, 그대로다. 오히려 변성현 감독은 전복자다. 그는 규칙을 파괴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길복순’ 속 킬러들의 규칙을 만들고 규칙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킬러회사 대표 차민규(설경규)를 길복순을 통해 전복하려 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가 전설적인 킬러라며, 킬러는 곧 남성이라는 장르의 법칙을 부수려 한다. 부부가 같이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체제를 뒤집는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고 뒤엎는다. 근친과 폐륜마저, 주인공들의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느냐를 표현하지, 선악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으로 전복자이자, 튀어나온 못이자, ‘모두까기’인 자신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의미 타령하는 사람들한테, “의미가 뭐가 중요해, 아이들한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지”라고 극 중 인물을 통해 부르짖기도 한다. 의미는 없고 비주얼만 있다고 지적을 받는 변성현 감독 스스로의 항변이다. 그는 동시에 “그래도 떳떳하게 당당하고 싶다”고 또 다른 인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길복순’은 시네마 아티스트 변성현이 자신을 가장 투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변성현은 원래 그랬다. ‘불한당’에선 남성 킬러들 사이에서, 우정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그려냈다. ‘킹메이커’에선 민주화 운동의 성역을 들여다봤다. 그는 장르 전복자이자, 우상 파괴자이지, 결코 일베는 아니다. 아마도 여존남비 사상이 팽배한 세상이었다면, 그는 거꾸로 ‘길복남’을 만들어 남자 킬러가 여자 킬러들을 죽이는 모습을 그렸을 터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판이든, 지적이든,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입을 닫아야 했던 시절이 불과 10여년 전이었다. 이제는 튀어나온 못을,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도 안되는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조리돌림한다. 음습하게 낙인찍기하며 짐짓 정의로운 척 하는 위선자들보다는, 여자 좋아해도 당당하고 싶다는 길복순 딸 길재영(김시아)이 훨씬 이 세상에 이롭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03 09:49
연예일반

효민, 일베 용어 사용 해명 “사투리인 줄 알았다”

그룹 티아라의 효민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썼다가 사과했다.효민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제 뮤뮤 쇼보고 삘받은 차림인데 치마 이미 짧은데 더 짧아야 하노 이기”라는 글과 함께 짧은 치마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효민이 사용한 ‘이기’, ‘~노’는 일베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표현. 일베는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로 특정 지역과 인물을 상습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하는 사이트로 악명이 높다.이에 효민은 자신이 올렸던 게시물을 삭제한 뒤 “‘이게 머선129’ 같은 의미의 사투리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뒤 ”앞으로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8 23:14
스포츠일반

"반페미니즘" "온라인 학대"…안산 향한 공격에 주목하는 외신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20·광주여대) 선수의 ‘숏컷’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페미니즘 논란’이 일자 외신과 외신 기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한국 양궁 선수의 짧은 머리가 반페미니스트들을 자극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안 선수를 향한 공격이 “온라인 학대”(Online abuse)라며 이는 젊은 한국 남성들 사이의 반페미니즘 정서가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BBC 방송도 이날 안산 선수가 “온라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 서울 주재 특파원인 로라 비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자신들의 이상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 인원의 목소리”라며 “한국이 성평등 문제와 씨름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더러운 의미의 단어가 돼 버렸다”고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서울지부 객원 기자인 켈리 카술리스 조도 자신의 트위터에 “안 선수가 짧은 헤어 스타일이라는 이유로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며 “헤어 스타일이 아직도 특정 그룹 사이에서 논쟁거리일 정도로 반페미니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사태가 “일베(극우보수 커뮤니티)를 떠올리게 한다. 헤어스타일 하나로 혐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도를 넘은 비난이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다. 안산 선수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특정한 어투를 사용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웅앵웅', '오조오억' 등 표현이 대표적이다. 정작 안산 선수 본인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정치권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안산 선수와 관련해 "머리가 짧다는 것이 이유가 돼 비난이 시작됐다는 믿기 어려운 상황에 미안할 따름"이라고 안산 선수에 응원의 메시지를 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과거 '숏컷' 헤어스타일 사진을 올리며 안산 선수 보호 움직임에 동참했다. 안산 선수는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아니마르셀리두스산투스(브라질) 선수를 7-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안산 선수는 30일 개인전 16강에 출전해 일본으로 귀화한 하야카와 렌(한국명 엄혜련)과 만나 한일전을 치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7.30 08:38
스포츠일반

수상한 선수 이동경로 형상…초대형 욱일기 숨은 코드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욱일기 코드’가 숨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수들 이동 경로로 초대형 욱일기를 형상화했다는 의혹 제기다. 전 세계 선수 한 명 한 명을 모아 대형 욱일기 형태를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은 의혹 제기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24일 ‘올림픽 개막식에 전범기라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 선수단이 입장을 공중에서 잡은 화면을 활용했다. 선수들의 입장 경로를 유도하는 안내원의 배치가 욱일기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게 게시자의 주장이다. 게시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안내 동선 위에 붉은색 표시를 했다. 게시자는 그래픽을 입힌 사진과 함께 "일부러 안내 요원배치를 이렇게 시켰다고 한다. 그 안에 선수들이 들어가는 거고/와 이건 진짜 XXXX 같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은 패럴림픽 메달과 여자 골프 등 일부 종목의 유니폼 디자인에도 욱일기의 패턴이 표현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일본은 욱일기를 사용하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는 한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시위를 했지만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도쿄(東京)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일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배우라”고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당시 FIFA의 대응을 소개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분장을 한 응원단 사진이 올라왔고, 한국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곧바로 FIFA는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4 14:00
생활/문화

토요타·파나소닉 손절한 도쿄올림픽…삼성 "어쨌든 '갤21' 깃발 꽂는다"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둔 일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막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국 스폰서마저 등을 돌렸다. 최고 등급인 '월드와이드' 올림픽 스폰서 삼성전자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계획대로 제32회 도쿄 올림픽 연계 마케팅을 펼치지만,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한 게 없다"며 일정대로 후원 활동을 펼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담당 부서 직원들이 일본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확인은 불가능하다. 올림픽을 바라보는 현지 여론이 악화하자 일본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걱정하며 슬쩍 발을 빼는 추세다. 이날 아사히 신문·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사장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파나소닉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후원 계약을 맺고 영상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통신사 NTT, 전자회사 NEC도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 대표 기업이자 월드와이드 스폰서인 토요타는 지난 19일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나가타 준 토요타 최고홍보책임자(CCO)는 "여러 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대회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절반에 가까운 일본 국민이 올림픽 개막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9~11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관객 개최'가 40%, '일부 관중 허용'이 17%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쿄지방법원은 도쿄와 나가노 주민 4명이 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하며 낸 소송을 "개인의 생명이나 건강을 해치는 구체적인 위험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15일 기각했다. 여기에 혐한 감정까지 확산하며 대회장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7일 대한체육회가 우리 선수들에게 후쿠시마산 음식을 먹지 않도록 별도로 도시락을 준비한 것을 단독 보도했다.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정말 불쾌하다"며 "방사성 물질 검사를 거친 안전한 재료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는 위안부 및 강제 징용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대신 수출 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일본의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5ch에서 도시락 관련 기사를 접한 이용자들은 "식중독이나 걸려라" "문제 일으키지 않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결국 안정성을 입증하게 될 거다"라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 플래그십 '갤럭시S21'(이하 갤S21)의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 삼성전자는 초긴장 상태다. 한국 기업 간판 때문에 마음 놓고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가까스로 홍보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기간 중 '갤럭시 스튜디오' 13곳을 운영해 총 1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평창, 강릉 등 9곳에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운영했으며, 누적 43만명이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일본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도 올림픽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삼성전자는 그나마 지난 15일 유튜브와 온라인 미디어센터에 '함께하는 세상의 자랑스러운 후원자'라는 제목의 올림픽 홍보 영상을 올려 네티즌 대상의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영상에는 갤S21 플러스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가 등장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갤S21 올림픽 에디션 약 1만7000대를 선수단에 제공하고, 선수촌과 하라주쿠 두 곳에 오프라인 체험존을 설치하며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교수는 "마케팅은 흐름을 잘 타야 한다. 삼성전자도 일단 현지 분위기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본격화하면 이에 맞은 홍보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준비해 놨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우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박상영의 '할 수 있다'처럼 의미 있는 키워드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1 07:01
연예

JK김동욱 "Choo하다" 트윗에 발칵…싸움터된 울산방송 게시판

가수 JK김동욱의 “Choo하다 Choo해” 트위터 글에 ubc울산방송 인터넷 게시판이 아수라장이 됐다. ubc울산방송은 JK김동욱이 진행한는 음악 프로그램 ‘뒤란’을 방송하는 곳이다. JK김동욱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Choo하다 Choo해”라는 글을 올렸다. 아무런 설명이 붙지 않은 짧은 문장이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비판한 글로 풀이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14일은 추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자신과 아들이 “최대 피해자”라며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 등의 답변을 했던 날이다. JK김동욱은 이전에도 현 정권에 비판적인 글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월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조국아 이젠 사과해라... 적당히 하자. 초딩도 상처 받는다”는 글을 게재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엔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마스크가 없어서 줄을 서서 사야되는 상황인데 중국에게 마스크를 수출했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딨는가” “마스크로 시작해서 마스크로 끝날것만 같은 이 정권”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Choo하다 Choo해” 글이 알려진 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뉴스 사이트에선 “용감하고 바른 말 하는 사나이”“연예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 등 지지글과 비판글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히 JK김동욱의 국적이 캐나다인 것과 싱글 앨범 ‘빅토리’가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곡으로 쓰인 것을 문제 삼아 “그렇게 싫으면 너희 나라로 가라” “극우꼴통” 등의 공격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JK김동욱은 1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하지만 불통은 그가 MC로 출연하는 ubc울산방송 음악프로그램 ‘뒤란’으로 번졌다. 16일부터 17일 정오까지 ubc울산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는 JK김동욱를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글이 470여 개가 올라왔고, 프로그램 ‘뒤란’ 참여 게시판에도 320여 건의 관련 글이 게재됐다. 두 게시판 모두 평소에는 하루에 한 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는 날이 있었을 만큼 한산한 곳이었다. 네티즌들은 의견이 다른 상대를 서로 ‘대깨문’ ‘일베’ ‘틀딱’ ‘좌좀’ 등 혐오 표현으로 공격하며 설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002년 가요계에 데뷔한 JK김동욱은 ‘미련한 사랑’ ‘조율’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MBC ‘나는 가수다’, KBS2 ‘불후의 명곡’ 등에서 활동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2020.09.17 13:55
연예

'왈가닥뷰티'서 故노무현 비하 '일베' 자막···SBS 연이은 논란

SBS funE '왈가닥뷰티' 측이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funE '왈가닥뷰티'에서는 출연진들끼리 단체 톡방과 관련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진영과 김민경은 정혁이 단체 톡방을 나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정혁은 "단톡방을 나간 이유는 앱을 다시 깔았기 때문"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때 제작진은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달았다. '고 노무'는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는 용어. 해당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왈가닥뷰티' 측 관계자는 "'왈가닥뷰티'는 자체제작이 아닌 외주제작 프로그램이다. 외주 제작사를 통해 관련 논란을 확인 중"이라고 밝히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SBS의 일베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SBS 예능 '런닝맨'부터 '한밤의 TV연예', '8시 뉴스'까지 일베 이미지 사용 혹은 자막으로 수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23 10:03
연예

'워크맨' 고동완 PD, "허위사실 유포시 엄중한 조치 취할 수 밖에"

워크맨’ 고동완 PD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고동완 PD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멈춰주시기를 간절히 단호히 호소한다"며 "‘런닝맨’ 관련 일베 이미지나 용어 사건은 나와 무관하기 때문에 나는 일베 관련 논란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한 사실이 없다. 당시 메인 PD님이 독립하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셔서 퇴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PD는 "계속적으로 악의적으로 비방의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저의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형사고소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특정 극우 사이트를 비롯해 어떠한 커뮤니티 활동도 한 적이 없다. 그런 표현 또한 전혀 몰랐고 상상하지도 못했다. 개인 접속 기록 서버에 대한 일체의 검증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과거 고 PD가 SBS 재직 시절 연출에 참여했던 '런닝맨'이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억측이 나돌자 이를 직접 해명한 것이다. 또 최근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노무' 자막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해당 표현이 특정 극우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비하표현으로 오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후배 또한 동일하게 의미로 이해하였기에 해당표현이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 질 거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청자분들이 지적하셨던 이하 다른 자막과 이미지들도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 PD는 "자막 사태로 인해 워크맨을 아껴주시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정말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기고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다. 이유와 여하를 막론하고 내 불찰로 인하여 상처를 받으신 많은 시청자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의도를 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치유제가 되어야 할 예능이 상처를 입혔다면 마땅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직접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3.17 20:21
연예

워크맨 측 "일베 관계 無, 제작진 징계할 것" 2차 사과 [전문]

웹예능 '워크맨' 제작진이 '일베'(일간베스트) 용어 관련 자막 논란에 대해 2차 사과했다. '워크맨'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 룰루랄라 측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워크맨'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사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 부업 편에서는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사용됐다. '노무'는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어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워크맨' 측은 12일 1차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워크맨' 제작진은 "'워크맨' 42화 '부업' 편의 특정 자막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앞서 ‘부업’ 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구독자 400만 명에 달하던 '워크맨'은 이틀 새 약 12만 명이 빠져나가 14일 오전 11시 기준 388만 명이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레이블로, '워크맨'과 '와썹맨' 등을 제작했다. '워크맨'은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면서 국내 다양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웹 예능이다. ▼이하 '워크맨' 측 2차 사과 전문 '워크맨' 자막 논란에 대한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일간 베스트)'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워크맨'을 기다려주신 구독자, 그리고 저희 콘텐츠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3.14 11:20
경제

여친의 '침대셀카'로 차인 伊 실세 부총리

마테오 살비니(45)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망신을 당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 대표로 최근 반(反) 난민 정서에 편승해 이탈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급부상한 인물이다. 유명 방송인 엘리사 이소아르디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비니와 찍은 사진과 더불어 이별을 통보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살비니 부총리는 반라의 모습으로 이소아르디의 어깨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다. 이소아르디는 잠든 남자친구 옆에서 목욕 가운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소아르디는 이 사진과 함께 “존재했던 진정한 사랑에 크나큰 경의를 표하며, 고마워 마테오”라고 적었다. 이별을 암시하는 이탈리아 현대시인의 시도 함께 적혀 있었다. 이소아르디는 살비니 부총리와 약 3년간 교제해 온 유명 방송인으로 현재 공영방송 RAI에서 쿠킹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소아르디는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살비니와 2달 반 전에 헤어졌다고 밝혔다. 이소아르디가 올린 이 사진은 즉각 이탈리아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에 뜨거운 논란이 됐다. 둘의 결별 소식은 지난 열흘 간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우,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이탈리아 정부와 유럽연합(EU)의 신경전 등 큰 이슈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만큼 화제가 됐다. 살비니 부총리는 여자친구가 공개적으로 자신에게 결별을 통보하는 순간 출장을 위해 아프리카 가나행 비행기에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살비니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최근 강경 난민정책과 재정 적자를 대폭 늘린 예산안 등으로 EU에 반기를 드는 데 앞장서며 대중적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정치인이다. 극우정당 '동맹'을 이끌며 지난 3월 총선에서 17.4%의 표를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2일 현지 일간지가 발표한 여론 조사 기준 '포퓰리즘 정부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탈리아 국민 58%가 살비니라고 응답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07 08: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